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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켐, 소문난 보일러 부품기업
  • 작성일2014/07/18 09:02
  • 조회 1,709

각방 온도제어시스템 개발, 순환용펌프 등 기술력 인정
국가적 화두 안전 떠오르자 디지털 가스안전밸브 개발
 

■ 보일러사 자회사에서 부품전문기업으로


나노켐은 보일러 부품 자회사로 출발했다. 귀뚜라미그룹이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991년 귀뚜라미정밀공업을 설립한 것이 나노켐의 시초다. 초기에는 귀뚜라미보일러의 보일러 부품만을 공급하는 역할에 충실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며 고부가가치 부품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보일러 부품 외에 냉난방 공조 부품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난방 부품 개발 및 제조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품전문기업으로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2007년 사명을 나노켐으로 변경하면서 거래처도 크게 늘었다. 현재는 주요 건설사에 각방 제어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동양매직과 파세코에도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자리매김했다. 가전 기업에는 보일러 순환펌프 기술을 발전시킨 가전용 순환펌프를 공급 중이다. 가전용 순환펌프는 식기세척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나노켐은 이 밖에도 냉난방 기기의 핵심 부품인 전자제어 컨트롤러, 룸 컨트롤러, 펌프, 모터, 송·배풍기, 지진감지기, 점화트랜스, 에어컨용 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각방 제어시스템, 일산화탄소(CO) 감지기, 온수순환용 펌프 등은 독자상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건설사뿐만 아니라 부품유통업체들에도 펌프, 모터, 가스밸브 등을 공급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 안전제어 제품 개발에도 앞장


나노켐은 최근 국가적 화두인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제품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기기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가스안전밸브를 개발한 것.

 

디지털 가스안전밸브는 가스레인지나 가스보일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또 일산화탄소 가스감지기는 가스가 누출될 때 경보음이 자동으로 울리도록 해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연탄보일러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나노켐은 수익보다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제품 라인업 구성을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탄가스 감지기를 제조하고 있다.

 

나노켐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나노켐 역시 단순 부품 제조사를 넘어 안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켐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시설에도 안전성을 높이는 투자를 단행했다. 무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제조공정에서의 사고를 방지하고 생산현장에도 안전 최우선주의를 적용했다. 최근에는 표면실장기술(SMT)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정 자동화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 뉴스